아침저녁 바람의 비질을 보면
머잖아 수목은 물기를 거둘것이고
잎새들은 홍조를 머금어 갈것인데
사과나무 탐스런 과실이
채비를 마친듯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성이는 발길들
이슬로 윤을내던
명경하나 들고
영은 바다로 육은 흙으로 각기 돌아 가리라.
누구 반기는 이 있을
집을 향해
사람들은 걸음을 재촉할것이고
잎새들은 떨어져 바람에 구를 것이다.
나는
무슨 향을 지녔던가!
무얼 남길 것인가!
햇살이 잎새를 흔들어 깨울때
볼부벼 화답하는 주옥들
잘익은 사과를 한잎 물면
입안을 적시는 과즙
아!
내안을 뒤흔드는 눈부신 사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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