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서재 울타리 향목 가지를 자르다보니
가지런한 나무들이 귀하기만 하더니
어느새 웃자라고 옆으로 퍼지고
곁가지가 여간이 아니다,
사람이나 나무나 만들기 나름
뽕나무 그 흔한 야목도
정원수를 만들려면
철사줄을 띄워
이리 틀고 저리 틀고
곁가지를 자르고
생김생김이 정원사의 조율로
아름답고 기이한 형태로 변하여
보는이의 찬탄을 낳거니
처음 가지런하던 울타리 향목도
시간이 지나면서
곁가지가 자라
옆나무를 치고
누르고
상당히 압도적이 놈도 있고
아름다운 자태로 고이 자라는 놈도 있거니
가지를 치는일이야
사랑의 행위라 할수 있겠으나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일은
차마 힘들거니
사람 사는일이 무에 다르랴!
정원사는 정원사로써 제몫을 다해야 거니와
그것이 자녀를 둔 어버이 라면
더욱 쉬운일이 아닐터
가지치기와 정원목 제하기는
때론 지난한 용기를 필요할때도 있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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