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하늘 푸른 날에 ㅡ

남강 2007. 9. 17. 13:40

공사장 인부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와 식탁에 앉는걸 보며

해거름의 종로거리

곤한날의 생각 하나,

 

사람위에 사람 없다며,

갈기에 날세우고

허공에 맨주먹 휘두르던,

열아홉 푸른 혈기

감당키 어렵던 염세,

 

왕십리 중앙병원 하얀 병실

사나흘밤 소생을 기다리시던 침대맏 엄마 아부지,

애야! 하늘아래 사람은 다  아프며 사는 거란다,

 

차암 내,

폭풍우 밤새 난장판을 치고도

햇살 저리 눈부시고

돌아가지 않으리라

어제를 관조하는 오늘

 

말끔히 개인,

저 눈부신 배반의 가을,

천지를 갈아엎어도

해는 뜨고

나는 또 망각의 시간속으로

길떠날 채비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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