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동막골 산지기 ㅡ

남강 2008. 2. 2. 12:23

 

 

그대가 오고 있는중이란걸

저 아침 찬란한 해를 보고는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하늘땅이 얼어붙은 지난밤

밤새 뒤척이며 분명히 오시리라 믿었지만요!

 

산하에 움추린 새들이 나뭇가지 아래

낙옆을 들추며 모이를 찾는 모습과

기지개 한번 못켜본 새순들이 님을 기다리고 있지요.

 

목장엔 미몽에 시달리는 소떼들이

이 겨울 한파를 어떻게 건널가를 고민하며

피꼴상접한 목부의 눈치를 보기에 여념이 없다구요,

 

동막골에 소잡이 백정을 불러놓고

어떤눔을 먼저 해치울까 구수회의 중이란것도

눈치는 채고 있지만요,

달리 어찌해볼 방도가 없는듯 보입니다만,

 

살아야 겠지요,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난제앞에

모두가 숨죽이고 있다는 걸

님께서도 모를리야 있으리이까!

 

숲을 유리하는 저 작은 새들의 아침과

한파로 위기에 몰린 소들의 저녁을

배부른 만찬을 즐기는 목주들이야

말로는 잘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껄핏함 그리 재방을 틀어 댓지요!

두고볼량입니다,

저 가녀린 생명들이 살아나는지

볼품없는 껍질만 남아나는지

두고볼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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