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는 지병
몸은 말쩡한
마음허병
산하는 창창한 추빛인데
떠나고 남는 가지와 잎새
오고가는 이치는 필연이고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
우리에게 영원함이 있었던가!
지난것은 모두가 그리움
지금부는 저 바람은
머잖아 잎새들을 쓸어갈것이고
가을이 채 가기도 전에
우리들은 외투깃을 세워야 하리라!
떠나는 이의 뒷 모습에서
시간이 깊어졌음을 느껴
처연해지는 해거름
오늘쯤엔 얻그제 떠나간 벗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아직 별무하냐고
특별히 나눌말이 있어서도 아닌데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라며
손폰이라도 한통화 나누고 싶다.
정이란,
떠난후에야 그 빈자리 괭한것을 보고
자꾸만 돌아보며
두고두고 생각난다는걸
있을때 모르던 당연시가
그 시린동통
가을 추빛따라 강하고 선명하게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는거
이별이 잦을수록 가을은 깊어서
추빛이 또록또록 명료해진다는거
아마도 저 바람이
머잖아 시오랜 침묵의 동면을 부를 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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