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59 ) ㅡ

남강 2006. 9. 6. 22:08

도지는 지병

몸은 말쩡한

마음허병

산하는 창창한 추빛인데

 

떠나고 남는 가지와 잎새

오고가는 이치는 필연이고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

우리에게 영원함이 있었던가!

 

지난것은 모두가  그리움

지금부는 저 바람은

머잖아 잎새들을 쓸어갈것이고

가을이 채 가기도 전에

우리들은 외투깃을 세워야 하리라!

 

 

떠나는 이의 뒷 모습에서

시간이 깊어졌음을 느껴

처연해지는 해거름

 

오늘쯤엔 얻그제 떠나간 벗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아직 별무하냐고

특별히 나눌말이 있어서도 아닌데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라며

손폰이라도 한통화 나누고 싶다.

 

정이란,

떠난후에야 그 빈자리 괭한것을 보고

자꾸만 돌아보며

두고두고 생각난다는걸

있을때 모르던 당연시가

그 시린동통

가을 추빛따라 강하고 선명하게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는거

 

이별이 잦을수록 가을은 깊어서

추빛이 또록또록 명료해진다는거

아마도 저 바람이

머잖아 시오랜 침묵의 동면을 부를 거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