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가는건 ( 167 ) ㅡ

남강 2006. 11. 10. 22:18

 

 

일상을 쫒기듯 가다보면 

작은 일에 매달려서

종종 큰것을 잃고

한동안 아쉬워서

생각해 보면

이치 정연한데

그래도 놓치는 경우 있으니

사람이란 본시 망각의 존재라 했던가,

 

몸이 말이아니게 망가져

병들었을 때야

죽엄의 문턱에서 후회막급이다가

다시 재생하여

살만하다 싶으면

건강을 잊고 무리수를 또 놓고,

 

생사를 초탈한 초월의식의 소유자라 해도

어찌 생에 연민과 미련이 없을까!

 

생의 크고작은 일을 겪으며

덧없이 지천명에 들게되고

이순에 이르노라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히 얻어지는 시간의 깨움

 

천천히 가자!

천천히 살펴가자,

발밑만을 보지말고

먼 앞을 보고

준비하며 가자,

그러면서도 어느덧 오는 실명의 시간들,

 

어느날,

불현듯 앉아 돌아 보면

왜그리 조급히 왔는지

짧은 시간을

무엇을 위해 그리 뛰었는지

홀로 시간을 삭이다가

오던길 돌아가고픈 마음

이밤사 새록새록 다가만 드느니 , ,,